지나온 삶을 더듬어 보니
작은 날개를 파닥거리며 그저 느긋하고 낭창하게 살았다.
부끄럽게도 육십을 넘기고서
나의 청춘을 나 스스로 어둡게 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씁쓸하고 헛헛한 웃음만이 허공에 맴돈다.
지금도 젊은 날 삶의 폐기물이
군더더기로 남아 덕지덕지 붙어 있다.
행복의 나뭇가지에 그림자처럼 어려 있다.
그래서 현기증 나는 하루도 견뎌야 하고
아직은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하루가 창문으로 미끄러지듯 스며든다.
벅찬 애정으로 가득 채워 줄 아내와 자식이 있기에
내 마음으로 통하는 길을 발견한다.
그들은 내 삶의 빛과 의미를 준다. 나의 희망이다.
맑게 갠 하늘처럼 밝은 미소를 짓게 하는 활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