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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시작했다 4

이게 맞아?

by 정좋아

역시나 난 안되는 걸까?

작은 일에도 이 사람이 날 아주 사랑하지는 않나, 나를 원하지 않나 깊어 괴롭고, 화가 나고, 다른 일에 집중을 못하겠다.


원래는 늦게라도 늘 보자던 앤데, 오늘은 늦을 것 같으니까 내일 볼까 하고 묻는데 기분이 확 상하고 심장도 철렁했다.


그 뒤부턴 뭔가에 집중이 어려웠다. 버티기가 어려워서 그냥 드러 누워 주워 들었던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일종의 명상이려나. 심호흡을 했다. 그러면서 나를 아이를 대하 듯 내가 왜 마음이 아픈지 물었다. 그리고 달래주고 공검해주었다. 그 다음에 얘기했다. 그렇게 마음 아파하지 않아도 된다고. 별 일 아니고, 괜찮을 거라고. 내가 가장 바라는 바는 아니겠지만 혼자여도 괜찮다오.


어려웠다. 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어떻게 해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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