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주조차 가지 못하고
매일 만났다 짬짬이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늘 그랬 듯 떨어져 있을 때가 문제였다
읽씹이 견디기 너무 어려웠다
꾹 꾹 참다가 헤어지잔 얘기를 꺼냈다
전날까지 잘 지내다가 왜 이러는지, 왜 이리 극단적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억울했다.
나는 읽씹이 다섯시간 지속되길래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했는데
그걸 또 읽씹을 당했고
헤어지기로 결십을 했다
잘한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다만 이 문제 때문에 헤어지기로 결심한건 아니다
그 아이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너무 그 아이 위주였다.
너무 바빠서.
그걸 내거 견뎌준 건 이해하질 못했다.
꽤 좋아했는데 아쉽다.
하지만 마음이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