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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이 친구가 될 수 있나?

아마도 그렇다.

by 정좋아

헤어진지 일주일 된 아이와 친구가 되었다. 오늘은 어쩌디 저녁을 같이 먹었고, 또 그 아이의 하소연을 잔뜩 들어주었다. 그냥 거기까지다.


헤아진지 2년이 넘어가는 전남친과도 친구로 지낸다. 도움 주고 받을 일이 있을 때 연락을 주고 받는다.


그런데 이번엔, 아직은 잘 모르겠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고, 오늘도 그 아이를 보는데 참 매력적이게 생겼다고 자꾸만 생각이 들어서 혼났다.


그래도 다행인 게, 헤어지면서 얘가 나를 정신병자로 보먄 어쩌나 했는데 그러진 않은 게, 여전히 고민을 상담하고 내 의견을 듣는다.


생각보다 내가 그렇게 정신병자는 아닌가보다.

스스로에게 씌운 정신병자라는 프레임이 너무나 아프다.


아무튼 친구로 지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상으로 발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친구로 지내기로한 다음날 이미 저 친구가 선을 한번 그엇기도 하고, 저 친구와 나의 성격을 생각했을 때 미래가 암담하기도 하다. 그래도 이렇게 마음이 남아서, 아쉬움이 크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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