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진 않았는데
일요일. 약속이 없었다.
심심하고, 재미있는 일도 없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깨어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잤다. 자다 깨서 간단히 과일을 먹고 다시 눈을 감았다.
이래도 괜찮은 건지 잘 모르겠다. 다시 무기력에 빠진 걸까.
매일하돈 운동도 하기 싫고, 청소는 더 하기 싫다.
깨어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인 이유는 뭘까. 왜 혼자 보내는 시건이 나는 이렇게 어렵기만 할까.
ADHD와 함께 살아 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이제야 찾아 나서기 시작하는 정씨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