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도 없으면서
대충 예능 등 프로 보면서 ‘오 맞아 나야 나 ADHD인가봐’ 한 경험이 다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런데 유튜브나 티비 프로그램, 아니면 주위 사람들을 보면 자기가 뭔가 스스로 산만하거나 부주의한 행동을 할 때 “나 ADHD인 것 같어“, ”ADHD 때문에 이래“ 이런 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요즘 내 마음 상태가 안 좋아서 화가 더 잘 나는 탓일지 모르겠다만.
ADHD가 뭔지, 그 고통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 식으로 가볍게 말하는 것은 싫다. 예를 들면, 암 환자 앞에서 그의 고통을 잘 모르면서 조금 아프거나, 자기 부주의로 넘어졌을 때 “아 나 XX암인가봐”라고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상대의 아픔을 가볍게 여기고, 자신의 실수나 부주의를 병으로 여기는 꼬락서니란.
난 ADHD 진단을 두곳의 병원에서 받았고, 약이 효과가 없었으며, 다른 두곳의 병원에서는 잘못된 진단인 것 같거나, 혹은 다른 것부터 치료해야 하자고 이야기를 들었다.
ADHD는 보통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우울증이나 조울증을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다.
경솔해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