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없는 사랑
이렇게까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가끔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마음이 어디까지 가는 건지. 아마도 자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감정일 것이다.
이 사랑은 조건이 없다. 기다림도, 계산도 없이 그저 흘러간다. 돌아오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 그래서인지 나는 이 사랑이 조금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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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한다. 아들을 키우는 엄마는 외사랑을 한다고. 맞는 말 같다. 품에 안겨 웃던 아이가 어느 순간
내 손을 놓고 걸어가겠지.
그때가 오면 나는 또 아무렇지 않은 척 웃겠지만. 사실은 조금씩 멀어지는 걸 느끼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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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나는 지금의 너를 자꾸만 더 오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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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웃음에
내 마음이 먼저 녹아내리고,
토끼처럼 가지런한 이빨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번지고,
너의 작은 애교 하나에
나는 매번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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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랑이 언젠가는 지금과는 다른 모양이 될 거라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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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다. 나는 붙잡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 순간을 조용히, 깊이 마음에 담아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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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아들.
언젠가
네가 나를 떠나
너의 삶을 살아갈 그날에도,
나는 여전히
여기서
너를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