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하는 중 인지도
토도도도 토도도도
타다다닥 타다다닥
고요 속을 가르는 손! 가! 락!
적막을 뚫는 격렬한 움직임
키보드자판을 토닥인다
토도도 닥닥 다다닥 닥닥
몸체를 토닥이는 손길
심장이 없는 몸체를 조율하는
36.5도 손가락들의 춤사위
격렬해진 언어는 체온을 얻는다
사각사각 세월을 깎던 낭만은
점과 선의 앙상블로 대체된다.
체온을 얻은 플라스틱 몸체는
연신 온몸으로 저항했지만,
이리된 바에야
이럴 바에야
제 이야기를 모두 토해낼 심산인가 보다
아파야 글이 되고, 이야기가 되는
제 사연을 다다닥닥닥 토해낸다
허공에 떠돌던 것들을 끌어모아
연신 두들겨 대면
끝내 죄다 자백하고야 마는
다 불고야 마는 이야기보따리!
열심히 키보드 자판을 두들기면,
연주를 하는 중인지 글을 쓰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가끔은 키보드 소리가 좋아 연주를 하듯 자판을 두드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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