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
아무렇지 않은 날보다 아무런 날이 더 많아!
아무렇지 않은 날은
일주일에 두 번 혹은 한 달에 네 번 일지도...
아무런 날은 종일 근무 중이라서
아무래도,
아무래야 해서 피곤하지만,
일주일에 오일 혹은 육일은 아무런 날로
출근하는 지경이다
사는 게,
먹고사는 게,
꼭 풀어야, 해내야 하는 숙제 같다는 걸
우린 모두 알지 않는가!
별별 사소한 일들도
아무런 날을 만들기도 하니
아무렇지 않은 날은 쉬는 날이 맞는지도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 이틀쯤만 아무렇지 않은 날인가 보다.
열심히 일해야 먹고사는 것처럼
삶도 꽤 아무래서
묵묵히 살아내다 보면
보나스도 챙겨주고 휴가를 줄지도 모르니,
열심히 살아내다 보면, 버티다 보면,
잘했다고 비싼 밥을 먹는 날도
좋은 차를 살 때도, 여행을 가는 날도 있겠지
급여는......
나이와 무심 조금, 여유 조금,
그리고 잘만하면 사랑하는 이들과의 시간도 덤으로 주니
출근은 정해져 있지만, 퇴근은 모르겠는 일터로
오늘도 묵묵히 출근하는 중!
아무래도 올해는 일이 많았으니
연말 보너스로 휴식과 여유, 그리고 안정도 좀 챙겨줬으면......
그렇게만 된다면, 그럴 수 만 있다면
모두 다 잊고 내년에도 열심히 출근할 텐데!
퇴근이 언젠지 모르니 꾀야 좀 부리겠지만,
꼬박꼬박 열심히 출근은 할 것 같은데 말이지!
사는 게 매일 출근하는 것과 같더라!
살아보니 아침이 오고 밤이 오는 것이 삶이라는 출근부에 도장을 찍는 것과 같아서
매일 할당량의 기쁨과 슬픔, 고통과 번뇌, 갈등 등등을
해소하고 해결하며 선택하는,
인생이라는 출근부에 오늘도 도장을 찍고
밤이라는 오늘의 퇴근을 한다.
정년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언제까지 출근하라는 말은 없지만,
출근하라는 날까지 쾅쾅 두 발로 도장을 찍으며 흔적을 남기러 가야겠다.
나라는 사람이 세상에 와서 두 발로 쾅쾅 찍어댄 도장이 무슨 그림이 되려는지 알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