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식들은 이런 세상에 살았으면 참 좋겠다.
잘 웃어서 쉽고 잘 울어서 만만한
그런 어려운 세상 말고
좋으면 좋은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다 들어내도 좋을 만한 그런 사람들과 살고 싶다
쉽다고 하지 않고 예쁘다고 하는 세상
함께 거리낌 없이 좋아라 웃는 마음
나약하다 하지 않고 껴안아 주는 세상
제 품 내어주며 함께 울어주는 그런 세상에 살고 싶다
웃음에도 의도가 있고 웃음에도 무게가 있어
아껴야 하는 세상 말고
눈물도 이유가 있어야 하고 정도가 필요해
삼켜야만 하는 세상 말고
좋으면 좋은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어영부영 어우러져 거리낌 없이 꼬인 거 없이
함께 크게 웃고 싶다 함께 펑펑 울고 싶다.
속으로 속으로만 삼키는 것은
이렇게 저렇게 병이 되어 속부터 상하고 만다
때깔만 좋은 허깨비 말고
속 좋은 그런 사람 속 편한 그런 사람
어울렁더울렁 어우러져 울고 웃을 수 있는 그런 삶 살고 싶다
살냄새 폴폴 풍기면서 밥 한 끼 먹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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