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나 시상 詩想이나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는 건
괜찮아 보인다는 건
멀쩡해 보인다는 건
아마 엄청난 것인지 모른다.
무언가 안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것들을
눌러 내는 중일지 모른다.
꾹꾹 참아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삶에 또는 자신에게 짓눌려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억눌림일지 모른다.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엇이 있다는 것이고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관계를 지키기 위함이고
부서지고 파괴될 무언가를 담는 중이다
무게가 축축 처진다.
모든 것을 감당한다는 것은 점점 더
가라앉는 것인가 보다
꼬르륵꼬르륵 비명조차 못 지르고 묻힌다.
잠긴 채 세상모르게 사라지는 중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