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넷을 키우면서..
어느 날, 주호가 불쑥 물었습니다.
“엄마,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인물이 누군지 알아요?”
저는 “몰라~” 하고 대답했지요.
그러자 아이가 말했습니다.
“바로 엄마예요. 우리를 낳아주고, 키워주고, 밥도 주고 그러잖아요.”
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습니다.
살림에 치이고, 아이들 돌보느라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지만,
아이의 입에서 이런 말을 들을 줄이야.
내 노고가 보상받는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주호가 환하게 웃으며 덧붙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바로 나예요!”
저는 결국 울음 대신 큰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아이의 세계에서 ‘엄마’와 ‘나’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순위표.
이보다 더 귀여운 세상 진리표가 있을까요.
육아는 힘들고 고된 날의 연속이지만,
이렇게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한마디, 한순간이
그 모든 수고를 선물처럼 바꿔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