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짧은 카드 한 장이 주는 위로
어버이날이 되면
우리 집 네 아들들은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하나씩 카드나 선물을 챙겨 온다.
남자아이들이라 그런지
긴 편지보다는 짧고 단순한 카드가 대부분이다.
딱 한 줄.
“엄마아빠 사랑해요.”
혹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학교나 유치원에서 챙겨서 만들어오는 거라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숙제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런 카드 한 장이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뿌듯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선물이 된다.
아이들은 엄마아빠의 수고로움을 다 알지 못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언제나 엄마아빠를 지켜보고 있다.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뿐,
그 마음속에는 ‘알고 있는 마음’이 자라고 있는 걸 느낀다.
“엄마, 요즘 방학이라 아침, 점심, 저녁, 간식까지 힘들죠?”
그 한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녹는다.
매년 비슷한 어버이날 문구.
“엄마아빠, 우리 낳아주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크면 더 많이 도와줄게요.”
이런 말들이
내게는 매번 새롭고,
항상 나를 버티게 해주는 말이 된다.
누군가 내 상황을 해결해주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 당장 큰 도움을 받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나를 알아주는 마음 하나.
그것만으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그러니 우리,
오늘도 내일도
서툴지만 진심으로
계속 육아팅 해보아요.
스스로를 응원하고, 다독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