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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은향
May 17. 2024
힘드네요.
힘드네요.
아이들 가르친 교사라서
혹시라도 내 아이가 어긋난 행동으로
남의 눈밖에 날까 봐
"
그
러지 마라, 그러면 안 된다"라는 말을
많이 내뱉은 것 인정해요.
그런데 한 놈은 그렇게 키운 부모님 덕분에
회사에서 언행이 바르다고
면접 볼 때부터 칭찬받아서
감사하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아하, 내 자식 잘 컸구나 했지요.
그
런데 말입니다
.
똑 같이 내 배에서 나온
다른 자식 한
놈이 그러네요
.
부부 교사 부모님 때문에 성장기 때
너무너무 엄청 힘들었다네요.
교육자라는 틀 속에서 가정교육이라고
하다 보니 정해진 프레임 속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싶나 봐요.
그동안 말을 안 해서 몰랐어요
.
학교 결석 안 하고
사회생활도 잘한다 싶었는데
어느 날 문득 대화의 물꼬를 트다가
불쑥 그러네요.
그래
나 부모 노릇 참 못했구나 싶어서
니 자식은 자유분방하게
키워봐라 싶네요.
자식 노릇도 못했다 싶어서
가슴이 무너질 때가 있는데
부모 노릇도 못했나 싶어서
마음이 서글프네요.
부모도 처음이었고
자식도 처음이었는지라
다시 기회가 오면
그 노릇들을
잘할 수 있을까요?
[내 마음이 힘들다.]
keyword
자식
교사
교육
김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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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소시민의 신변잡기이지만 사회에 긍정적인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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