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이애경 님 에세이

by 디어문

힘들지만 견뎌 보는 것

하루를 건너고 나면

다음 날도 그만큼은 견딜 수 있게 되는 것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중에서-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던 봄이 , 아니 여름이 왔다.

얼마만의 야외 공연인지, 얼마만의 함성 소리인지... 아티스트도 관객도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왔을지...

힘들지만 하루를 건너고 나면

다음 날도 그만큼은 견딜 수 있게 된다는 작가님의 글처럼

삶이란 정말 그런 것일까


이제 건널 만하다 느꼈는데 다음 징검다리가 저만큼 멀어져 있다.

자칫하다 미끄러져 물에 빠질 것만 같아서 좌절하기도 하고

여태 건너온 시간이 아까워 다시 마음을 내어 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하나, 둘 건너가는 것.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을 땐

제 자리에 주저앉아

징검다리 사이로 졸졸졸 흘러가는 물살을 구경도 하고

수고했다 말하는 듯한 산들바람에 땀을 식히기도 하고

그러고 나면 또 건너볼 수도 있을 법한 용기가 나기도 하는 것

그런 것 같다.


일을 하면서 시험을 준비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다. 이렇게 그냥 하루하루 겨우 넘기다 시간만 보내는 것이 아닐까 불안해지기도 하고,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다독이기도 하고, 그러며 또 오늘 한 걸음 건너고 나면 내일은 오늘을 떠올리며 용기를 내어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방인이 된 듯한 기간제 근무가 맘 편하진 않아도 먹고사는 일이 다 그렇지... 이 정도는 별 거 아니게 소화할 맷집 정도는 생긴 듯하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내게도 봄이란 것이 올 수도 있겠지.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이 오겠지.



살다 보면 알게 된다

이렇게 우리 모두에게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이 분명히 온다는 것을

눈물 자국은 슬픔의 흔적이 아니라

단련된 마음이 걸어온 빛나는 발자취가 된다는 것을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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