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꽃들이 하나같이 예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철쭉꽃엔 마음이 가지 않는다
진한 보라색과 쨍한 핑크는
생기 있고 화려하지만
내 눈엔 조금 부담스럽다
옷 색깔도 마찬가지다
강한 원색 앞에선 늘 망설여진다
내 옷장은 온통 파스텔톤과 무채색이고
너무 튀지 않고 무난한 걸 좋아한다
어쩌면 이런 것이
내가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방식일 수도 있다
누군가는 내 존재가 흐릿하고
개성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너무 평범해서 나를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한 색은 있다
이제는 조금씩 꺼내 봐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느끼는 감정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들
비록 화려하지 않더라도
따뜻하고 은은하게
나만의 독특한 색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