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에 작은 리플리 증후군

리플리 더 시리즈

by 마음 봄

일정이 없는 월요일은 행복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제대로 쉬는 날로 정하고

리플리를 보았다

예전에 영화로 봤지만

이번엔 넷플릭스 시리즈로 나왔다

소설 원작에 가장 가까운 구성이며

흑백으로 표현된 장면 장면은

완벽한 구도로 시각적 만족감과 몰입감을 줬다


이 소설에서 비롯된 단어가

‘리플리 증후군’이다

현실의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다가

결국 그 거짓을 진짜라고 믿게 되는 성격 장애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누구나

조금씩 ‘더 나은 나’를 상상하며 살아간다

조금 더 멋진 말투

조금 더 괜찮은 모습

조금 더 인정받는 나

그런 척하는 것이

꼭 거짓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것은

내가 그렇게 되고 싶은

자연스러운 욕망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그 경계가 참 모호하다는 거다

진짜와 가짜 사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우리는 자주 흔들린다

그래서 결국 중요한 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면서도

조금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을

존중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에서

내 마음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연습을

계속해 나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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