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삶
인생은 일회용으로 주어진다
책은 이 짧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묻는다
잘 살아가고 있는지
책을 읽으려고 펼치면
딱 그 순간까진 의욕적이다
하지만 몇 줄 읽다 보면
어느새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거나
해야 할 집안일이 보이거나
머릿속엔 다른 생각이 가득 찬다
마음이 산만한 건지
생각이 많은 건지
집에서는 더욱더
책상에 앉아 있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다시 책을 펼친다
한 줄이라도 읽는다
한쪽만 읽고 덮기도 한다
그래도 괜찮다
조금 느려도 자꾸 딴 길로 새도
언젠가는 끝까지 읽는다
이건 단순한 독서 이상의 의미다
산만한 마음을 다독이는 연습이고
내 시간을 온전히
나에게 돌려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도
다시 책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