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으로 브런치 메뉴를 좋아한다
하지만 남편은 한식을 선호한다
일찍 오픈하는 카페도 없고
아침은 남편이 좋아하는
한식을 먹자고 얘기했다
그런데 남편이 열심히 검색해
일찍 여는 브런치 카페를 찾아냈다
파란 하늘 아래 초록이 물든 풍경
따뜻한 커피와 깔끔한 브런치 메뉴
만족스러웠다
그 순간이 유난히 행복했던 건
분위기나 음식보다
남편의 따뜻한 배려 때문이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먼저 배려하면
그 마음은 고스란히 되돌아오는 것 같다
배려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작은 말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다름을 이해하고
그 간격을 좁혀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출발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명확하게 표현하는 데 있다
말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
쉽지 않지만
30년 넘게 함께 살아오니
이제는 조금씩 가능해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