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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님 Jun 15. 2023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지식을 아는 것과,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이었다. 

좋은 기회가 있어 리액트에 관련된 강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대상은 나와 같은 비전공자/취준생이였고 

현업에서는 어떻게 리액트를 사용하는지

이론보다는 실습 중심의 강의였다. 


나는 실제 현업에 있고, 인턴도 교육시켜봤으니 쉽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실습 문제를 던져주고 코드리뷰를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내 생각은

수강생들의 서로 다른 실력, 사람마다 다른 사고방식으로 인해 

첫수업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내가 알던 것을 다시 한번 의심하게 만들었고

나의 경험이 정말 수강생들이게 도움이 되는지,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깜냥인지 고민에 빠졌다. 


사실 나도 이제 막 만2년을 채운 개발자이고,

에러를 만나면 stackoverflow나 구글링으로 해결하는 주니어일 뿐인데...


무엇보다 누굴 가르쳐본적이 없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 

나는 개발만 할 줄 알았지 수업능력은 하나도 없는 사람이었다.




아무튼, 첫 강의를 마치고 내가 느낀 것은 

내가 알고있는 것을 내가 사용하는 것과, 남에게 전달한다는 것은 천지차이라는 것이였다. 

내가 알고있는 것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방법을 몰랐다. 


이걸 왜 모르지? 

이 당연한 것들을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이걸 왜 이렇게 생각하지?


이러만 무수한 의문만 남긴채로 내 스스로에게 약간 실망했던 첫 강의였다. 


이후 두 세번의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의 데이터가 쌓여 그들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또, 어떤 종류의 실습을 좋아하는지도 알았다. 


무엇보다 남들을 가르치려면, 적어도 이론적인 것을 알고있어야 했다. 

실무자일 때는 막연하게 이건 원래 이런 언어니까, 다들 이렇게 쓰니까라고 애둘러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군가를 교육시키고 가르쳐야할 때는 이론부터 쌓아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만약.. 다시 강의를 하라고한다면.... 

조금 더 나 자신을 돌아본 뒤 답변을 드려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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