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도 협업을 할 수 있나?
서비스 타겟과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프로젝트의 규모가 생각보다 커졌다.
그동안은 혼자서 해왔던 업무였는데
제한된 기간 대비 업무량이 많아 새로운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채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인턴이나 수습 직원이 거쳐갔던 적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나 혼자 일한 것과 다름없었다.
사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신입이 그렇게 반갑지않다.
윗선에서 채용을 하기로 결정하였으니 받아들이는 것 뿐,
오로지 내 입장만 생각하면 업무가 하나 추가돠는 셈이라 귀찮다.
일단 나 혼자 일했던 우리 회사 특성 상 협업을 위한 체계가 없다는 것도 한몫할 것이다.
나혼자 코드를 작성하고, 버전을 관리하고, 커밋메세지를 쓰고,,,
따라서 코딩컨벤션이나 커밋 규칙같은건 없었다.
이제 신입이 입사하기 전에 이런 것들에 대한 문서작업을 끝내야한다.,
이력서를 검토하고 면접을 보고 느낀 것인데, 생각보다 자소서를 곧이 곧대로 믿게되진 않는다.
물론 검토한 이력서가 많지 않아 표본집단이 매우 떨어지지만
그냥 '아, 해봤구나' 정도로만 받아들여졌다.
어차피 신입이 채용되는 것이라면 나는 바라는 점이 아래 두개 뿐이었다.
이 두개가 안되는 사람들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저 두개만 잘해도 좋아보였다.
질문을 잘하기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는 것을 회사에 입사하고 꺠달았다. 자주 질문하는 것과 정말 질문다운 질문을 하는 것. 모르는 것이나 애매한 것이 있다면 무조건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겪어보니 질문을 하는 직원이 더 예쁘고 마음이 갔다.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지만, "질문 = 열의" 라고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리고 질문을 할 때는 최대한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 좋았다.
- 이거 안돼요
- 이렇게 나오는데 어떻게 해요?
이런 질문보다는 "이런 에러 메세지가 나와서 내가 이렇게 해봤는데 해결이 안되었다." 정도로만 말해줘도 훨씬 답변하기가 수월하다.
그리고 질문하기 전에 구글링을 해서 스스로 해결하면 가장 베스트! 사실 나도 스택오버플로우와 구글링으로 해결하는 이슈가 대부분이기 떄문에... 신입이 하는 구글링이나 내가 하는 구글링이나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물론 신입이 물어보는 질문은 내가 1~2년 미리 겪고 해결한 에러인 만큼 답변은 해줄 수 있겠으나, 나의 이슈도 구글링으로 해결한다는 점은 다를 바가 없다.
아무튼, 나도 이제 팀이라고 부를 수 있을 최소 인원이 생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