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짐 속에서 다시 일어나는 법

by 새벽

인생에서 무너지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렇다면 이 무너짐 속에서 일어나는 것은 쉬운가?

아니다. 생각보다 어렵다. 무너진다는 건 단순히 몸이나 마음이 잠시 지쳐서 주저앉는 것이 아니다. 그 순간은 내가 얼마나 부족한지, 내게 기대했던 것들이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지 깨닫게 되는 때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무너짐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건 참 힘들다.


나도 그랬다. 특히 육체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꿈을 포기해야 했을 때, 내 자존감은 함께 무너졌다. 나는 원래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이 더 쉽게 떠오르는 성격이었다. 그때는 꿈에 대한 확신이 있었지만, 점점 내 능력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까지 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다. 피아노를 치는 것이 행복했고, 음악에 빠져있을 때는 세상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길을 꿈으로 삼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나는 동생과 함께 피아노 학원을 다녔고, 동생은 나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연주했다. 손이 작은 나에게는 악보에 쓰여 있는 손 번호가 잘 맞지 않았다. 낮은 도에서 높은 도까지 손이 닿을 정도였으니, 악보 그대로 칠 수 없었다. 그걸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자꾸 동생과 비교하면서 나 자신을 더 낮게 평가했다.


동생이 잘하는 것에 미워한 건 아니었지만, 내 자존감은 계속 떨어져 갔다. 자꾸 "왜 나는 못 할까?"라는 질문에 빠지게 됐다. 그러나 그때 나는 하나를 배웠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때로는 내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결국, 나는 일어섰다. 내가 정말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고민했고, 조금씩 방향을 틀었다. 나의 적성에 맞는 꿈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사회복지사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상담사라는 꿈도 함께 품고 있다.


나는 더 이상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리지 않으려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살아간다. 무너지는 것은 상관없다. 중요한 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그 과정을 거쳐 더 강해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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