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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어려운 사회, 우리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by 새벽

그때 정말 비참함을 느꼈다.

우리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불신을 느끼는 사회에 살고 있다. 사람들 간의 신뢰가 점점 무너져가는 현실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믿고 진정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먼저, 신뢰의 정의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신뢰란 상대방이 자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 신뢰, 믿음이 깨져버리면 그 영향력은 정말 크다.


우리는 이를 '배신'이라고 부르는데, 배신의 결과는 대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신뢰의 상실이다. 배신 후에는 신뢰가 거의 완전히 무너질 수 있으며, 이후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진다.

둘째는, 심리적 상처이다. 배신당한 사람은 고통을 느끼며, 그로 인해 사람에 대한 불신감이 커질 수 있다. 이는 다른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는, 사회적 고립이다. 배신은 대인 관계에서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친구 사이에서 한 친구가 다른 친구를 배신했을 경우, 피해를 입은 친구는 새로운 친구를 만들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신뢰가 서로에게 쌓이는 시간은 '나'라는 사람의 기준으로 1년에서 2년 정도 걸린다. 그 시간 동안 이 사람을 어떤 사람인지 끊임없이 보고, 관찰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을 신뢰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이상하거나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것은 나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자연스러운 방식이기도 하다.


한 번은 심리 검사를 받았을 때, "마음이 상처투성이"라는 말을 들었다. 사실 그 말을 들으면서 나는 참 비참하다는 생각을 했다. 겨우 19, 20년을 살았는데, 그런 말을 들을 만큼 상처받고 살아왔다니.

나는 나름 열심히 살았고,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악착같이 노력했지만, 그 결과는 너무 밑바닥이었다. 그때그때 정말 비참함을 느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가 참 어려웠다. 그런데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다들 힘들어하고, 무너져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왜 이렇게 사회가 변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과 함께 어느 한 책에서 본 글귀가 떠올랐다.



우리들의 관계가 얼마나 나약하냐면,
휴대폰을 끄고 컴퓨터를 끄면 평생 다시는 볼 수 없는 관계가 대부분이다.

- 작가 미상 -


이 글귀만 봐도, 얼마나 우리가 각박한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러면 우리는 이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알아보자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소통'이다. 신뢰가 깨졌다면, 그 원인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감정을 숨기고 갈등을 피하는 것보다는, 직면하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그 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직면해야 한다. 그러나 직면하지 않고 그대로 외면해버린다면 훗날 후회 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누가 잘했고 잘못했던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글귀를 가져왔다.



인간관계는 거울과 같다

상대방이 나에게 좋지 않은 태도를 보인다면

나의 태도를 되짚어봐야 한다.

- 홍현태 -


결국은 둘 다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지적하기 전에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지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보니 인간 관계도 보물 같이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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