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안에서 발버둥이란

by 새벽

근래 2주일 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아니, 외면하고 있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글이 점점 형식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감정과 생각을 쏟아부어도, 제자리걸음일 뿐이었다.

결국 남는 것은 공허함뿐이었다.

글쓰기가 자유가 아닌, 의무감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더 벅찼다.


계속하는 게 맞는 걸까, 계속 생각해 봤지만,

글을 안 쓰니 더 힘들어졌다.

오히려 더 답답해지고, 마음의 정리는 되지 않았다.


아이러니했다.

내가 시작했고, 내가 멈췄고, 나 혼자 갈등했고, 나 혼자 불편해했다.

사실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았다.

보고 싶다는 말도, 언제 써주냐는 말도 아무도 하지 않았지만,

숨이 막혔다.

숨 쉬는 방법을 까먹은 느낌이었다.


가끔은 하늘을 보고 글을 썼다.

고개가 아파도 늘 하늘을 바라보며,

더 넓게 보려고 애쓰며 살아가려 했다.

그래야 내가 나를 잃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나 그게 더 힘들었다.

누가 보면, 그거 가지고 힘드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나는, '쉼'을 원하면서도

‘쉬어도 괜찮다’는 허락을 스스로에게 주지 못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다.

누군가 내 글을 읽고 댓글을 남길 때면

빼먹지 않고 다 읽었다.


고마웠다. 감사했다. 정말로.

하지만 그 고마움 앞에서

나는 어쩐지 민망해졌다.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어떻게 받아들이는 게 맞는 건지 몰라

혼자서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아무 말 없이 잠드는 날들이 많았다.


그런 내가 참 서툴다고 느꼈다.

감사함조차 잘 표현하지 못하는 내가

참 답답하고, 또 미안했다.


그렇다고 다시 처음처럼 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내 마음을 꺼내어 놓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나에게 솔직해진 것 같다.


부끄러움도, 어설픔도, 망설임도 다 끌어안고

그래도 다시 써보려고 한다.

이번엔 잘 쓰기보다, 진심을 다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