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듣는 징글벨

by 민교

여기는 영도 스타벅스다.

몇 년 전부터 크리스마스 캐롤은 못 들었는데,

오늘은 11월 5일, 징글벨이 흐른다. 이전과 조금

다른 음들은 낯설지만, 징글벨은 분명하다.


고운 가을빛이 사정없이 마루에 퍼졌다.

어제는 도서관이 공사로 오래 문을 닫았다가 열린 날이라 네 권의 책을 빌려왔다. 방과 부엌을 치우고 책을 펼치려는데, 마루로 퍼져나간 가을빛이 '하늘'을 보라고 부추긴다. 그 빛에 이끌려 대책없 이 영도다리를 건넜다.


자갈치 바다는 덤덤한데, 영도 아미르 공원에서 '영도다리축제'를 알리는 깃발이 나부낀다. 다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바람에 날리는 옷자락을 기분좋게 펄렁이며, 느릿느릿 걷는다.




'오늘의 커피'와 베이글 하나로 점심을 먹고,

그림 한 장 그리니, 낯선 음악이 흐른다.



모두 좋은 수요일 오후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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