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장. 진짜 멘토가 되는 방법

멘토는 방향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걸어주는 사람

by 나노레터

“교수님 같은 멘토가 되고 싶어요.”

제자의 그 말은 나를 뭉클하게 했고,

동시에 한참을 생각하게 했다.

“나는 정말 누군가의 멘토였을까?

내가 건넨 말 하나, 손길 하나가

그 아이의 삶을 지탱해주고 있었을까?”

‘멘토’라는 단어는 참 흔하지만

그 의미는 아주 깊고 조심스러운 단어다.


1. 멘토는 방향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다

사람들은 멘토를

많은 걸 알고,

길을 알려주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살아보니,

진짜 멘토는 "길을 함께 걸어주는 사람"이었다.

나는 제자에게 정답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묻는다.

“너는 어떤 삶을 원하니?”

“이 결정이 네 가치와 맞는 선택일까?”

정답을 대신 말해주기보다,

생각할 시간을 건네주는 사람.

그게 진짜 멘토다.


2. 멘토는 실패를 감추지 않는다

완벽한 척하는 멘토는

가까이 다가가기 어렵다.

진짜 멘토는

자신의 실패를 먼저 꺼낼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자주 말한다.

“나도 그때 무너졌었어.”

“처음 논문 발표할 땐 하늘이 노랬지.”

“그 논문은 세 번이나 거절당했었어.”

그러면 제자의 표정이 조금씩 편안해진다.

왜냐하면,

누군가의 솔직한 실패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3. 멘토는 대신 걸어주지 않는다

나는 한때 멘토는

길을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내가 걸어온 길이,

그 아이의 길일 수는 없다는 것.

그래서 지금은

같이 앉아 고민하고,

같이 무릎 꿇고 실패하고,

같이 다시 일어서는 걸 선택한다.

그 과정 속에서

아이 스스로의 파장이 생기고,

그 파장이 세상과 공명하게 된다.


4. 멘토링은 지식이 아니라 관계다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관계는 시간과 신뢰로만 쌓인다.

좋은 멘토링은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괜찮아, 네가 혼자가 아니야.”라는 감정적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내가 네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순 없어.

하지만 네가 혼자라는 느낌은 들지 않게 해줄게.”

“내가 너의 편이 되어줄게.

네 삶의 목표와 성장을 위해, 함께 걸어줄게.”

진짜 멘토란

지적 조언보다, 감정적 안전망이 되어주는 사람이다.


5. 내가 받은 멘토링을 다시 건네기

나도 그런 멘토가 있었다.

“괜찮아”라는 한 마디로

넌 이번 실수를 극복한다면 더 잘할 수 있어

내 실수를 덮어주던 교수님.

낚시대 비유를 통해 인생의 여러갈래

길이 있고 새로운 일에 과감히 도전할 용기를

주신 은사님

“넌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

내 가치를 일깨워준 선배.

아무 말 없이

내 옆에 있어줬던 동료 연구자.

그 사람들이 있었기에

나는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는

내가 받은 멘토링을

조용히, 부드럽게 다시 건네줄 차례다.

누군가의 어깨에 손을 얹고,

“괜찮아. 넌 지금도 잘하고 있어.”

그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당신에게 묻습니다

지금, 당신 곁에 있는 멘토는 누구인가요?

당신은 누구의 멘토가 되어주고 있나요?

당신은 누군가에게 어떤 ‘리간드’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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