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맞이하는 요령

언젠간 반드시 찾아오지만 누구나 잡는건 아니니.

by duke j

#운

30대까지 나는 내가 남들보다 더 잘 살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진 못했다. 그냥 하루하루 허덕허덕 살아내는 게 내 삶이라 여겼다. 어쩌다 행운이 찾아들어 형편이 좀 나아지긴 했지만 직접 몸 쓰고 자기 시간 들여 먹고 살아야 하는 주변 동료들보다 조금 편해졌다는 정도지 이미 엄청난 머가 되어 있다는 것도 아니니 오해는 말아야 한다. 경험적으로 행운의 발현은 전혀 의도치 않게 일어났다. 각별히 노력하고 쉼없이 추구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란 거다. 유튜브에 돈푼깨나 직접 벌었다는 사람들 나와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다들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한다. 내 성공은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고 너희도 각고의 노력을 해야 그나마 먼가를 이룰수 있을 거라고 강단있게 말하는 이들은 거의 모두 반복 숙달을 필요로 하는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운동선수나 무용가나 연주자나 암산가나 볼트만 조이는 직공이나.. 그런 일들의 특성이란게 대부분 로봇이 사람들보다 압도적으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낸다는 데에 있다. 그리 제한된 몇몇 업종을 제외해 보면 런던에서 날아오른 나비가 동경 앞바다에 폭풍우를 일으킨다는 복잡계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세상에 드러나는 거의 대부분의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전하는 삶의 이치는 놀라울 정도로 엇비슷하다. 성공의 열쇠는 도대체 설명이 불가능한, 어느날 느닷없이 찾아온 운에 매달려 있었다는 거다. 그런말 나오면 꼭 세속적인 의미에서 성공의 근처에도 못가본 소시민들이 반드시 한마디씩 참견한다. 노력해야 행운도 찾아 오는 거라고. 경험해 보지 못한 걸 그리 확신에 차 말하는 분들의 속내가 먼지 나는 항상 궁금했다. 주변 사람들 사는걸 지켜봐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게 20대일지 40대일지 60대일지 당시엔 아무도 몰랐지만 결국 삶을 바꿀만한 행운은 누구나에게 반드시 찾아 온다는 걸 이젠 단언할 수 있다. 먼 이국에서 유명가수와 이혼 후 남겨진 아이들 생계를 위해 귀국해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단역부터 다시 시작했다는 한국의 노 여배우가 70이 넘어 오스카 상을 받게 될거란 상상을 그 당시에 감히 누가 할수 있었겠나.

문제는 매일 죽도록 온힘을 다해 살다가는 제풀에 나가 떨어져 정작 어느 순간 눈앞에 멈춰 기다려 주고 있는 운명같은 행운조차 잡아채지 못하고 놓쳐 보낼수 있다는 점이다. 조급해 하지 말고 모든 상황을 느긋하게 더 길게 늘려 지켜보며 찾아드는 운을 기다려 보는 수 밖엔 삶에 별다른 방도가 없다는 걸 다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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