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왜 열심히 일 할까요?
이직 후, 새롭게 합류한 팀의 분위기와 팀원들의 성향은 이전과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중에서도, 팀 선배님들이 일을 대하는 태도가 인상적이었죠.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견을 제시하고 필요할 때는 논쟁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만나면 일을 어떻게 성사시킬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편하게 일하려는 시니어들도 경험했던 터라, 그분들의 열정이 신선했습니다. 주니어인 저도 자꾸 힘이 빠지는데, 의아한 마음도 들었죠.
‘어떻게 아직도 저렇게 열심히 일하실까?’
물론 선배님의 얼굴엔 피로가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일할 때 눈빛이 살아있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후, 한 회식 자리에서 오고가는 대화를 통해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자식이 생기니, 책임감에 열심히 일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만들면, 모두가 주목받을 만한 프로덕트로 만듭니다. 이제껏 그래왔어요
책임감, 자부심.. 그외에도 각자에게 어울리는 나름의 동기를 갖고 있었죠.
저또한 지금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는지, 왜 일하는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제가 일하는 첫번째 이유는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이고 싶어서 입니다.
현재의 내 몫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야 말로 후회 없이 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두번째 이유로는 제가 마음을 쏟을 만한 일을 만들어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뭇 사람들이 자신의 열정이나 사랑을 쏟을 대상을 찾으며 사는 것처럼, 저는 제가 만들어가는 무언가에 깊게 몰입하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희열과 기쁨을 느끼길 기대하면서요.
다시금 저만의 일하는 이유를 정리하면서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최근 스스로의 태도가 그에 부합했는지 돌아보며 반성되기도 하고요.
희망컨대, 계속해서 자신만의 일하는 이유를 가진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훗날 저또한 그만큼 열심히 일하는 존경스러운 선배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
- Editor_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