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이야기
버퍼링
유복녀
잠시만 시간을 달라는 너의 호소
잠깐의 침묵에도 난 숨이 막혀
차라리 눈을 감아버리지
사소한 손짓마저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너는
내 흔들림조차 차갑게 외면하네
기다림이란 나에겐
혼란의 시간
감당하기 버거운
영원 너머의 벽 같아
네가 다시 손 내밀 동안
나 또한 깊은 시름에 잠겨
시들해진 말들은 버퍼링 되고
얼음처럼 굳어진 심장
수필로 등단. 동화 작가를 꿈꿔요. 읽고, 쓰고, 오래 들여다볼 수 있는 것들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