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 쓰는 이야기
나만 아는 길
그 길 끝엔
유년의 내가 살고 있어
송사리 떼와 어울려 멱을 감고
뒷동산 진달래 꽃잎 따 먹고
낮은 담장 너머 친구네 집
고만고만한 가시나들
이름만 불러도 웃음 터져버리는
어릴 적 친구 손짓하며 날 부르고
뙤약볕에 새까맣게 그을린 아버지
너털웃음으로 나를 맞으면
돌담 밑 그늘까지 덩달아 환해지는 곳
눈 감아도 훤하고
눈 뜨면 사라지는
나만 볼 수 있는 길
수필로 등단. 읽고, 쓰고, 오래 들여다볼 수 있는 것들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