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관한 글은 많다.
그렇지만 행복한 사람은 찾기 쉽지 않다.
식상할 수도 있지만
가끔씩은 행복에 대한 글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도 있고
또 내가 추구하는 행복 외
또 다른 행복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행복
- 나태주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나태주 시인은 그의 저서 <나태주의 인생수업>에서
'행복'에 관해 이렇게 풀어낸다.
<파랑새>라는 동화책에 보면,
치르치르와 미치르라는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아이들은 파랑새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겪습니다.
그 길고 험난한 여정 끝에
아이들은 완전히 지쳐 파랑새 찾는 것을 포기합니다.
그런데 지쳐서 돌아온 자기네 집 새장에
그토록 찾던 파랑새가 버젓이 있는 게 아니겠어요?
이 이야기가 바로 '행복에 관한 원형'입니다.
- 심춘(尋春)이라는 제목으로 회자되는,
한 비구니 스님의 오도 송이다.
날이 저물도록 봄을 찾아 헤매었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다 닳도록 언덕 위 구름만 밟고 다녔네.
지쳐 돌아와 우연히 매화나무 밑을 지나는데
봄은 이미 매화 가지 위에 한껏 와 있었네.
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
芒鞋踏破壟頭雲(망혜답파농두운)
歸來偶過梅花下(귀래우과매화하)
春在枝頭已十分(춘재기두이십분)
- 우리는 소중한 것들을 멀리서만 찾으려 든다.
그로 인해 가까이 있는 많은 것들을 잃고 만다.
그러나 우리가 애타게 찾는 것은 늘 가까이 있다.
진리도, 행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