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 1층 갤러리에서 '그리운 바다'를 만났다.
바다를 소재로 한 고예현 화가의 전시회다.
마침 바다가 '고픈' 여름이라 금물결 은물결로 반짝이는
바다를 한참 동안 유영했다.
이십여 점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니
비루하지만 반짝반짝 빛을 발하기도 했던
내 삶의 순간순간들이 떠올랐고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 내 인생에도
앞으로 윤슬처럼 빛나는 삶이 있을까를
생각해 보기도 했다.
하나같이 환자에 맞춤한 작품이다.
각각의 작품 제목만 봐도
아픈 사람을 위로해 주고 힘을 불어넣어 주는 듯했다.
'위로의 바다', '포효', '항해', '출발', '언젠가 다시'......
지금은 비록 거친 파도가 포효하는 망망대해를 헤쳐나가지만
언젠가는 저 멀리 태양이 떠오르고 바다는 잔잔해질 것이라고.
그리하여 그림의 제목처럼 '언젠가 다시' 건강을 되찾아
윤슬처럼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인생 항로를 순항할 것이라고.
'언젠가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