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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예성 Oct 17. 2023

자발적 자유3_스물아홉 번째 이야기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29


성한이 다시 등장하며,   

  

성  한          없어. 없다고.

지  연          그게 무슨 소리예요?

성  한          우리만 두고 가버렸어. 의료진도 직원들도 다 사라져버렸다고.    

 

지연이 히스테릭한 비명을 지르고 사람들에게 총을 겨누며     


지  연           너희들 때문이야! 너희들이 다 망쳤어!

보  성           이제 우린 같은 처지가 됐군. 

성  한           그래. 다 끝났어. 여기서 다 같이 죽게 될 거야.

지  연           아니, 난 그렇게 못 해. 난 포기 못 해. 원래 계획대로 너희들을 다 죽이고 살아서 빠져나갈 거

                   야. 

영  란           그래, 죽여. 죽으면 죽었지 이런 지옥 같은 곳에서 단 한순간도 살고 싶지 않아. 어차피 죽일 거

                   면 빨리 죽이라고.

지  연           그렇게 죽고 싶다니 소원대로 해주지.     


지연이 영란의 머리에 총구를 갖다 대고 장전을 한다. 그때 성한이 지연에게서 총을 빼앗으며,  

   

성  한          (무너지며) 그만해! 이제 그만하라고. 다 끝났어.

지  연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성한이 빼앗은 총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보성이 총을 재빨리 낚아챈다. 그리고 지연을 향해 총을 발포한다. 총성. 쓰러지는 지연. 지연이 쓰러지자 총을 들고 있는 자신을 인식하며 스스로 놀란 보성이 총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지  연          누구나 살기 위한 방법을 찾아. 이게 내가 찾은 방법이야. 그런 너희 들은? 너희들은 나랑 크게

                  다를 것 같아?    

  

이때, 차갑게 돌변한 영란이 바닥에 떨어진 총을 들어 성한에게 총을 겨누며   

  

영  란         병신들. 별것도 아닌 게 더럽게 잘난 척하는 꼴 못 봐주겠네.     

 

영란이 성한을 향해 총을 발포한다. 쓰러지는 성한. 놀라는 사람들.      

사이. 영란이 천천히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눈다.      


수  영         안 돼! 

보  성         뭐 하는 짓이야!      

  

잠시 사이. 

총성. 영란이 그 자리에 쓰러진다. 보성이 영란에게 달려간다. 수영이 이성을 잃고 비명을 지른다. 수찬이 넋이 나가 이 상황을 쳐다보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바닥에 주저앉는다.                 

음악 점점 고조되고 저택 안의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다 서서히 암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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