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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예성 Oct 17. 2023

자발적 자유3_서른 번째 이야기

2023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30


<epilogue>

BGM이 흐르고 사방이 정적으로 고요해지면 어디선가 휠체어 바퀴 소리가 들려온다. 

희미하게 들리다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휠체어 바퀴 소리. 그리고 잠시 후 희미한 불빛이 보인다. 

휠체어 소리를 따라 함께 움직이듯 지나간다. 어둠 속에서 어린아이의 노랫소리. 

그리고 곧이어 들리는 누군가의 낮은 목소리,“쉿! 이제 자야해.”

무대가 밝아지면, 또 다른 대저택의 어느 공간. 건장해 보이는 한 남자가 저택을 두리번거리며 기대에 찬 표정으로 서 있다.     


남   자      저기요, 여긴 어딘가요?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      


소   리     이곳은 당신에게 천국과 같은 곳입니다. 몇 가지 규칙만 잘 지켜주신다면 이곳은 당신이 주인입니

              다. 그럼, 편하고 자유롭게 지내십시오.   

  

남자는 만족한 미소를 보인다. 

화면에 다양한 각도에서 그 남자를 지켜보는 cctv 화면이 수십 개가 보인다.     

암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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