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만남
봄볕이 길을 비추는 것은
저만치서 그리운 친구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마주 앉은 전통 찻집 테이블에서
친구와 난
말없이 얼굴만 바라보며
환하게 한참을 웃었다.
야!
우리 얼마만이지?
뭐가 그리 바빴던 거야?
벌써 6개월도 넘었잖아.
하지만,
그녀와 난 매일 만난 것처럼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다.
우린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를 빤히 바라보며
한참을 웃다가
앞다투어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너네 딸은 취직했어?
둘째는 학교 잘 다니고?
너네 아들은 편입한 거
후회 안 한다니?
밥 먹고, 차 마시고
산책하며 수다하고
회포를 다 풀어낸 후에야
다음에 또 만나자고
되도록이면
자주 만나자며 서로의
손을 붙잡고 한없이
흔들어댔다.
친구란 참으로
정답고 그리운 존재다.
헤어지기도 전에
아쉬움이 앞서고 다시 또 만나고 싶어지는
그런 소중한 존재다.
친구는 더할 나위 없는 인생의
자산이기도 하다.
나는 행복감에 젖어서
친구와 함께 했었던
추억의 필름을 되돌려보며
작별인사 후에 돌아선 친구의 뒤통수를
향해 하염없이 손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