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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금리란 무엇인가?

by 염상규

사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금리는 크게 신경 안쓰고 살았었다.
은행에서 집담보 또는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때에도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자주가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고 카드를 개설해주거나 적금을 들어주어 아주 미미한 금리혜택을 받는게 전부였다.
한국은행의 금리발표 또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소식 등을 뉴스나 미디어를 통해서 관심있게 보고 금리 인상과 인하에 대하여 환호하고 또는 안타까워하며 살아온일이 없었단 말이다.
그럼 언제부터 국민들이 금리에 대하여 온신경을 곤두세우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까?
2020년 팬더믹 선언후 코로나-19 가 장기화 되면서 우리는 사람들과 문을 걸어잠그고 단절하는 비대면의 일상화가 시작이 되었다.
이런 익숙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거리에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정부의 셧다운 정책과 맞물려 대한민국 내수경제가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내수경제가 나빠지니 현금이 회전하지 못하고 장사에 규제를 받게된 영세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말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때 정부에서 내수경기를 살리고 영세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쓴다.
돈을 직접적으로 풀어주는건데 첫 번째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주고, 두 번째는 세금 감면 및 연장, 전기요금 인하, 그리고 세 번째가 대출규제 완화와 제로금리 정책인데 한국은행에서 0%대 금리를 기준금리로 정하면 은행에서는 1%대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이때부터 늘어나기 시작한다.
싼 금리를 이용한 대출이 늘면서 낮은 금리에 탄력을 받은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재테크를 시작해서 기분좋은 시기를 보낸 것을 기억할 것이다.
금리란 쉽게 설명해서 돈을 빌려주고 거기서 발생하는 이자의 이율을 말한다.
돈을 빌리고 이율이 높으면 이자를 많이주게 되고, 이율이 낮으면 이자를 적게 주는 것이다.
은행에 대출을 받았는데 금리가 낮으면 이자부담이 줄게 되는 것이니 그 돈을 다른 수익이 나는곳에 투자 하는게 당연히 이득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내수경기가 활발해지고 신규투자가 늘어나며 돈이 돌게 되는 것이다.
금리가 높아지면 비싸게 돈을 빌리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된다.
그래서 2022년 2월 14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고 산유국이었던 러시아가 유럽으로 뻗어진 송유관 가스관이 다 막히자 유가상승으로 인한 고물가가 시작되니까 물가를 잡기위해 금리가 인상이 된다.
우리나라도 러시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수입해오는 국가였는데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를 피해가지 못했다.
물가가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발생이 되면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 하다.
금리가 높아져서 평소 지출하던 이자부담이 인플레이션 전보다 월등히 높아졌으니 평소 씀씀이가 줄어들면서 내수경제가 위축된다.
한국은행의 역할은 경제활동 동향을 관찰하면서 금리를 인상 또는 인하 하는 것이다.
경기 둔화시 낮은금리로 경기 활성화를 조성하고, 경기가 과열될때는 고금리로 소비와 과도한 투자를 제한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자장면 한그릇에 7.000원 하는게 물가가 높아져서 두배가 된다면 금리를 끌어올려 물가를 잡는 것이다.
그러면서 높은 금리로 돈의 가치도 상승한다.
대한민국 가계부채 2000조 시대이다.
각 가정마다 주택담보대출, 전세보증금대출, 자동차대출, 신용대출, 카드대출, 보험대출 등등 수많은 대출을 가지고 살아간다.
한 사람이 세가지 이상의 대출을 가지고 있다면 다중채무자 라고 한다.
이 다중채무자가 저소득층 일 경우 취약차주 라고 한다.
은행에 3개월 이상 연체되는 대출을 부실채권이라 한다.
대한민국은 현재 취약차주와 다중채무자들의 부실채권비율이 늘고 있다.
적당한 빚으로 적절한 투자는 괜찮지만 과도한 빚으로 무리한 투기는 금물이다.
부디 현명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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