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크리스마스의 거리에서 희망을 보다

내안에 사계(겨울)

by 염상규



연말이 다가오면 도시는 언제나 환해진다.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거리에는 반짝이는 불빛이 가득하고, 케롤음악이 흘러나오며 사람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다.
연인들은 다정하게 걸으며 웃음을 나누고, 친구들은 오랜만의 만남에 반가움이 묻어난다.
회사 동료들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한 해 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아이들은 눈부신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미소를 짓는다.
번화가는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따뜻한 온기로 채워진다.
연말마다 집계되는 경제동향을 보면 한해 한해가 쉽지 않다.
경제도, 내 삶의 무게도, 마음도 버거운 순간들이 많다.
하지만 거리를 가득 메운 이 활기찬 모습 속에서 모두를 돌아보면 우리는 여전히 웃고 있고,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크리스마스의 불빛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작은 희망의 신호다.
아무리 힘든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간다는 것, 그리고 그 끝에는 반드시 새로운 시작이 기다린다는 것을 알려준다.
포기하지 말고, 넘어지더라도 일어나고, 힘들더라도 서로를 도우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약속이 아니라, 매일 한 걸음씩 꾸준히 나가고자 하는 다짐일지도 모른다.
연말의 들뜬 공기 속에서, 나는 희망을 본다.
새해에는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줄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회를 붙잡는 건 바로 우리의 용기와 끈기다.
이 겨울, 크리스마스의 빛처럼 환하게 웃으며 내년을 맞이하자.
힘든 시간을 딛고 더 나아진 우리에게, 분명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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