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지개

by 김태광수

철혈로 질식할


몽골의 대초원,


목 조여 올 적—


이 몸 검은 뼈


화살촉으로 깎아


마지막 숨결 불어


활시위로 춤추어 주리.



유혈 빛 낭자한


황금빛 무지개여,


불길한 피


하얗게 씻으며


길을 비추어라.



말발굽의 지진이,


가본 적 없는


텡그리의 손끝,


천둥으로 내리칠 적


신내림 같은 황홀경—


폭풍의 솔롱고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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