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지의 검

by 김태광수

척추를 이루던 산맥을 헤집어

피비린내 나는 철광을 끄집었고

푸르른 대자연의 숲을 베어

무쇠 덩어리를 무참하게 태워 놨다.

상쾌한 공기는 어느새

메케한 연기 속에 희미해지고

동물들의 안식처였을 돌덩이로

또 다른 죽음을 벼려 놓았다.

무수한 시체의 악취를 제물 삼아

대지에 칼을 쑤셔 놓았으니

두 발로 짓이긴 어머니 대초원에

난 또 다시 깊은 상처를 남겼다.

나 전쟁의 참화를 회개하여

진실한 평화를 가져올 자가

칼을 빼낼 거라 계시 했건 만

알고 있다. 뽑히지 않을 거란 걸...

영원히...


P.S 중복글 올린걸 깜빡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작가의 이전글[시]무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