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삶이란 결국 집단의 노예로
종결되는 거라고.
자유로운 영혼이란 것은
거대한 종속주의적
집합체 따위의 아귀에
으스러지고 부서져
집어 삼켜질 것이라고
그러나 따지고 보면
나의 몸뚱아리도 그렇다고
나의 표피세포도
적혈구. 백혈구 따위도
나의 자아인 뇌세포조차
자아라는 신체 집단의 종속된
살아있는 부품일 뿐이라고.
진정한 자아조차
수많은 생명체집단의
종속된 무언가라 함이면
부조리한 사회의 노예라
울부짖기 전에
나의 신경세포조차
이를 보고 어이가 없어 비웃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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