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행(修行)

by 김태광수

말라붙은 정액은

몽정의 기억 속에

희미하게 나오건만

오래된 애정의 기억은

받아줄 이 없이

천천히 식어 가누나.

외로운 늑대같이

절망하며 울부짖지만

이내 육욕은

사리 쌓이듯 쌓여가고,

정신은

불사릴 날 없이 달관하듯

초연해진다.

젊은 날의 승려처럼

나의 사랑은 멀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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