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살이 29 - 인도에도 겨울이 있을까?)
한국에는 어젯밤부터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한다.
남부 지방에는 대설주의보까지 발령됐다고 하고,
지금도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는 것 같다.
뽀얗게 내린 하얀 눈이 그리운 것인지,
매섭게 추우면서도 상쾌한
한국의 겨울 날씨가 그리운 것인지,
문득 날씨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더운 나라 인도에도 겨울이 있을까?
내가 인도에서 겨울을 보내기 전까지
나도 궁금했던 부분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인도에도 겨울이 찾아온다.
인도의 겨울은 보통 11월에서 2월 사이
평균 기온은 8도에서 24도 정도로
비교적 따뜻하다.
하지만, 인도의 겨울은 일교차가 크고,
추위나 난방 인프라가 부족해서
한파로 사상자가 나오기도 한다.
최근 사건은 아니지만,
2020년 12월 인도 뉴델리에서
최저 기온 4.1도를 기록하면서
119년 만에 최악의 한파가 찾아왔고,
이때 추위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일이 있었다.
인도는 방한에 대한 개념도 약하고,
방한 기구 보급이나 관련 시설이 부족해서
추위로 인한 사상자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겨울 시즌에 인도 쇼핑몰을 가 보면,
생각보다 많은 겨울 옷을 판매하고 있다.
인도에서 과연 두꺼운 옷들이 팔릴까 싶지만
아침저녁으로 겨울 옷을 입은 사람들이 꽤 많다.
이렇게 인도의 겨울 쇼핑몰에는
반팔과 긴팔, 털이 들어간 제품까지
사계절 옷을 모두 볼 수 있다.
지금이 어떤 계절인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소재의 옷들이 진열된 게
이방인의 눈에는 참 이채롭다.
영하까지 떨어지는 한국의 추위와 비교하면,
인도의 겨울은 온화하지만,
인도인들은 추위를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인도 여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바로 11월부터 2월까지 겨울이다.
이 시기는 건기라서 비가 거의 오지 않고,
기온도 많이 덥지 않고 쾌적해서
인도 여행을 한다면, 겨울을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인도 사람들은
추수 잔여물이나 폐자재를 태워서
난방이나 취사용으로 사용하는데,
이때 나오는 연기가 건조한 날씨와 더해져서
공기질이 악화되기도 한다.
인도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겨울이 맞지만,
공기의 질은 조금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여행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인도의 겨울 이야기를 하니까
머리가 아플 정도로 추워도
상쾌한 한국의 겨울이 또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