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살이 28 - 인도 서점은 어떤 모습일까?)
작년 이 무렵,
한국은 비상계엄 사태로 참 혼란스러웠다.
난 아직도 2024년에 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이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고,
1년이 지난 지금도
내란 세력 청산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게 아쉽다.
그래도 변화하고 발전하리라 믿고,
정치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이렇게 어수선하던 작년 12월 10일,
2024년 노벨 문학상 시상식이 열렸고,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한국의 음악과 음식, 문화의 세계화를 넘어서
한국 문학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다니
다른 의미로, 계엄만큼이나 믿기지 않았다.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나에겐 좀 어려워서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뛰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노벨 문학상 수상 1년이 된 요즘,
한국에서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는 것도 반갑다.
그러다 문득 한국 문학의 세계화가
인도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일요일 오후에 인도 푸네의
코파몰이라는 쇼핑몰 안의 서점을 가봤다.
서점 규모는 작았지만,
장르별로 책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특히 세계문학전집이
여러 색상으로 예쁘게 구성돼 전시되어 있었고,
나는 아이가 어릴 때 좋아했던
<비밀의 정원> 책을 하나 골랐다.
그리고 인도의 서점에도 한국 서점처럼
문구류, 장난감, 보드게임 종류가 많았다.
아이들을 홀리기 위한 상품 진열은
세계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구나 생각하면서,
나도 인도 전통 문양의 책갈피를 한참이나 구경했다.
그러다 MUST READS 코너에서
반가운 책을 발견했다.
황보름 작가의 <매일 읽겠습니다>
<EVERY DAY I READ>
나에겐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책으로 익숙한 황보름 작가의 책이
인도의 서점에 있다니 너무 반가웠다.
휴남동 서점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언젠가 동네 사랑방 같은
따뜻한 서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인도에서 그 작가의 책을 만나다니...
그래서 영어로 된 책이지만,
영어 공부 삼아서, 또 기념으로 구매했다.
인도 푸네의 작은 서점에
한국 작가의 책이 있을 정도라면,
세계 곳곳의 서점에는 얼마나 많은
한국 작가들의 책이 있을지
궁금해하면서 말이다.
이걸 찾아다니는
세계 서점 여행도 재밌겠다는 생각과 함께...
그렇게 난 인도의 서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1년과
한국 문학의 세계화, 대중화를 생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