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9. K 뷰티의 힘
Sunday, February, 16, 2025
이것이 K 뷰티의 힘인가?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일하는 캐나다 코스트코에 한국 스킨케어 제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코스트코처럼 까다롭게 제품을 선정하는 기업에 한국제품이 들어온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제품에 대한 인기와 신뢰가 인증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론, 캐나다에서 한국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한인마트도 잘 되어있고, 캐나다 대형 마트에서도 동양코너가 있어서 한국 식료품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킨케어만큼은 좀 달랐다. 나도 처음에 캐나다에 왔었을 때,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구하지 못해 현지인들이 쓰는 제품들로 교체하곤 했다. 하지만 솔직히 동양인 피부와는 조금 다른 포뮬러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그다지 효과를 맛보지를 못했었다. 가끔 한인 마트에서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볼 때마다 무척 반가웠지만 가격이 한국보다 비싸게 팔아서 선뜻 사는 게 꺼려졌다.
그러던 중, 점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제품들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K 제품들을 구비하는 곳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가격대가 비싸기는 하지만, 슬슬 내 피부가 한국제품을 원하기 시작하면서 피부에는 돈을 아끼지 않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처음에 코스트코에 한국 스킨케어 제품이 들어왔을 때, 엄청 반가웠다. 코스트코에 스킨케어가 입점했다는 사실만으로 대세의 흐름을 탔다고 느꼈다. 처음엔 한 개 정도만 보이다가 이제는 종류가 다양하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장 기뻤던 것은 클렌징밤이 들어왔다는 사실. 클렌징밤은 캐나다에서 그렇게 인지도가 없어서 어느 매장에 가도 구하는 게 힘들었다. 근데 클렌징밤이 나오다니, 그것도 한국제품으로!! 마침 클렌징 제품이 떨어져서 사야 할 시기가 되었는데 말이다.
지금 캐나다 코스트코에 꼭 입점했으면 하는 제품이 있는데 바로 라운드랩 자작나무 선스크린이다. 현재 라운드랩 제품 또한 입점한 상태라서 이 정도 추세라면 곧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에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보내달고 해서 이미 하나가 있지만 코스트코에서 들어오는 제품들은 대용량으로 들어올 거라 분명 새로운 패키지로 올 거라 생각된다. 부디 꼭 들어오소서. 기다리겠습니다.
오늘의 픽:
요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