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다 해결 되더라

EP203. 오월의 마지막날

by Sonya J

Saturday, May 31, 2025


오월의 마지막 날. 이렇게 말많고 탈많던 달이 무사히 마감되는 날이다. 오월 첫날 썼던 글부터 차근 읽어보니 근심으로 시작되었던 달이었다. 최대 근심은 역시나 세컨드잡을 구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때만해도 이번주까지 세컨드 잡을 구해야만 줄어든 급여를 충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되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하기만 했다. 이력서를 몇군데 접수했지만 어느 한곳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남편이 전기차로 갈아타는 바람에 계획에 없던 지출도 생겨버리니 마음이 불안정했다.


인생이 정말 계획대로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을때는 여가시간에 자기계발에

더 시간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웠는데 갑자기 그럴 여유가 사라지니까 미래고 나발이고 막상 먹고 살 일에 더 신경을 쓰게 되더라. 이런게 인생이지.


그래도 오월달에 꾸준히 걷기운동을 하는 루틴을 만들 수도 있었다. 무조건 쉬는 날에는 10km 이상은 걸었던 것 같다. 원래 계획했던 스탠리파크 프로젝트는 실행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걸었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오래 걷는 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란 것도 깨달았다. 걷는 것도 전략적으로. 오래 걷는 것이 좋은게 아니라 잠깐 걸어도 파워워킹으로 걸어야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무릎이 아프고서야 깨달았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마지막에 이력서를 제출한 곳에서 연락이 와서 인터뷰까지 마치고 마침내 세컨드잡까지 잡을 수 있었다.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매일 걷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같다.


이제 내일부터 일주일동안 휴가가 시작된다. 남편 수술 때문에 신청한 휴가라서 딱히 편히 쉴 수 있을 것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가가 될 것같다. 물론 휴가 기간에 새로 시작하는 세컨드잡을 할거라 완벽하게 쉰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하루 4시간정도는 그냥 집에서 휴대폰 만지작거리는 것보다는 나을테니까.


근데 오늘 또 희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 잃어버린 근무시간이 다시 회복된다는 것. 스토어 매니저가 승인했다고하니까 믿어도 되는 정보다. 언제부터 실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오월. 넌 정말 다이나믹했다. 수고했다.


오늘의 픽:

나는 오늘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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