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36. 충동구매
Sunday, July 13, 2025
운동을 꾸준히 하다 보니 요즘 내 몸에 근육이 조금씩 잡히는 게 눈에 보인다. 거울을 볼 때마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기는 그런 느낌, 아주 오랜만이었다. 그래서일까? 오늘 코스트코에 장을 보러 갔다가 예상치 못하게 수영복 세일을 발견했는데, 갑자기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로서리 리스트에는 없던 아이템이었고, 지금 당장 수영복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지만,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 이 수영복을 입으면 예쁠 것 같다는 기분에 결국 집어 들었다. 사이즈 고민을 좀 했다. 스몰이냐, 엑스스몰이냐. 코스트코 사이즈는 대체로 크게 나오는 편이라 엑스스몰을 골랐다. 집에서 입어보니, 입기는 입을 수 있는데 생각보다 꽤 딱 맞았다. ’조금만 살이 붙으면 못 입겠는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번 해에 수영장을 과연 갈 일이 있을까?”
솔직히, 그럴 일이 없을 것 같았다. 결국엔 충동구매였던 거다. 그래서 결심했다. 다음 주쯤 수영복은 리턴하기로. 아직 내 몸매가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고, 나중에 진짜 필요할 때, 진짜 마음에 드는 걸 사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또 하나의 유혹이 나를 덮쳤다. 바로 주말 저녁이라는 핑계.
요즘 너무 먹고 싶었던 비빔칼국수를 결국 만들어 먹었다. 사실 어제 과식을 해서 오늘은 좀 조심하려 했는데… 그래도 먹을 건 먹어야지. 내일 또 운동할 거니까!
그런데 역시 과식은 과식인지라, 먹고 나니 속이 더부룩했다.
그래서 가볍게 운동을 조금 하고, 이제 잘 준비를 하려 한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