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52. 쉬는게 아녀
Monday, October 27, 2025
오늘은 정말 하루를 꽉 채워서 보냈다.
어제부터 이상하게 뛰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꼭 조깅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 오늘은 그 목표를 실천했다. 평소 같으면 추운 날씨에 집 안에만 있었을 텐데, 이제 운동이 습관이 되다 보니 몸이 가만히 있으면 근질근질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건강을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라 생각해서, 오늘은 아침부터 뛰고 싶었다.
하루는 늘 그렇듯 성경 읽기로 시작했다. 캐나다에 온 이후 매년 성경을 1독하고 있는데, 어느덧 9년째다. 매일 정해진 분량을 읽는 게 내 삶의 리듬이 되었다. 성경 읽기가 끝나면 몸도 마음도 깔끔해지고, 하루를 정돈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다.
비가 오기 전에 한 시간 동안 조깅을 했다. 공기가 차가웠지만 뛰다 보니 금세 열이 오르고, 땀이 나면서 몸이 깨어났다. 이렇게 뛰고 나면 “오늘 하루 잘 시작했다”는 기분이 든다. 목표 하나를 달성한 만족감도 크다.
집에 돌아와서는 스트레칭을 했다. 보통은 헬스장에서 하지만 오늘은 집에서 한 시간 정도 했다. 꾸준히 하다 보니 예전보다 골반과 다리 유연성이 훨씬 좋아졌다.
그다음은 빨래와 화장실 청소. 그리고 본격적으로 주간 밀 키트 준비에 들어갔다.
한 번 주방에 들어가면 거의 하루를 보내게 된다. 이번에도 인스타그램용 요리 영상을 여러 개 찍느라 오후 다섯 시부터 밤 아홉 시까지 부엌에 있었다. 음식을 만들고, 찍고, 설거지하고… 반복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완성된 결과물을 보면 뿌듯하다.
모든 걸 마친 후에는 다이어리와 가계부 정리를 했다. 11월 달 계획도 미리 세워두고, 이번 주 해야 할 일들도 정리했다. 이런 정리 시간이 있어야 마음이 한결 편하다.
마지막으로 샤워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정말 꽉 채워진 하루였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단정하고, 내일도 잘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