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56. 조용한 코스트코
Friday, October 31, 2025
이렇게 10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금요일 10월 31일. 비까지 내리는 그런 으스스한 날이다.
출근하면서 생각했다. 분명 오늘은 한가한 날이 되겠구나. 핼러윈파티는 밤일테고 밴쿠버의 밤은 일찍 찾아오니까 사람들은 어두워지기만 기다리다가 각자 Trick or treat을 가겠지.
근데 오늘 나는 엄청 피곤한 날이 될 것 같다. 거의 두 달째 생리를 못했는데 오늘 드디어 시작했다. 참 웃긴데 한 달에 한 번씩 이런 날을 겪는 게 참 불편했었는데 또 안 하면 불안해지더라. 걱정도 되고. 근데 저번달에 시작을 안 해서 불안해하다가 이번 달로 안 하게 되니까 정말 뭔가 잘못됐음을 느꼈다. 이렇게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시작을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생리를 해서인지 몸이 참 무겁다. 엄청 단 게 당긴다 했는데 생리 전 징조였던 건가? 물론 핑계다.
물론 오늘이 핼러윈이긴 하지만 회사 직원이 주체하는 핼러윈파티는 내일 있어서 아마 그곳에 갈 것 같다. 솔직히 가도 그다지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매일 보는 사이인데 안 가면 민망할 것 같아서 얼굴만 비추고 올 생각이다. 한번 분위기를 봐서 오래 머물지 아닐지 결정할 생각이다. 코스튬 필수라고 하는데 뭘 입을지도 모르겠다.
비 오는 날. 참 조용한 코스트코다. 금요일에 이렇게 조용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할 따름이다. 근데 걱정할 필요 없다. 곧 있음 크리스마스다. 폭풍전야제라 하겠다.
오늘의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