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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ya J Nov 20. 2023

생일주(week)

밴쿠버 생존 일기


11월 2주는 필자의 생일이 껴있는 주이다. 어느샌가 그리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게 된 생일인데 이번주는 참 특별해던 거 같다.




밴쿠버에 살면서 진정한 외국인 친구를 사귄다는게 어려울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에게 영혼에 단짝같은 친구가 생겼다. 그친구를 알게된지 벌써 7년이나 되었고 아직까지도 그 우정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원래는 같은 BC에서 살았지만 작년 그 친구가 Alberta로 이사를 가게되었고 더이상 왕래가 불가능해졌지만 이 친구가 이번에 잠깐 BC에 온다는 것이다. 물론 내 생일때문에 오는 건 아니였지만 겸사겸사 내 생일도 함께 축하하기로 했다.











팍팍한 스케줄일텐데도 잠깐 짬을 내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trattoria 라는 이탈리언 식당인데 가격대가  저렴하지만 실내 분위기가 완전 고급스워서 왠지 기분이 특별 대우를 받는 기분이었다.










우리의 인연은 참으로 신기했다. 우리는 교회 성가대에서 처음 만났는데 서로 새신자 신분이여서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친해졌는데 알고보니 같은 집주인을 가진 세입자였고 바로 옆집이었다. 이렇게 밴쿠버가 좁은 동네라는 걸 새삼 느꼈다.  그당시 필자는 싱글이여서 가족도 없이 연휴를 보내야 했는데 그럴때마다 나를 초대해 주곤 했다.




먼 이국땅에서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축복받은 일이다. 그 인연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진실된 친구를 만든다는게 쉬운 일이겠는가. 그것도 외국인 친구.  그렇게 생일주 첫날은 오래된 친구와 함께 보냈다.




생일 당일, 회사는 휴무를 받았지만 정작 신랑은 야근을 해야했기에 특별히 기념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휴무마다 나만의 시간을 가져왔던 나였기에 그 시간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다. 바로 도서관가기.








내년도 목표가 책읽는 사람이기에 미리 훈련한다 생각하고 주기적으로 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 이번에 Rick Hughes 가 쓴 get a life 라는 책을 읽었는데 꽤 흥미로운 책이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갈때 다시 찾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그날 늦은 저녁, 신랑이 그래도 케잌을 사와서 함께 기념을 했다.  





근데 #코스트코에서 산 이 케잌은 크기만 컸지 맛은 그닥이었다. 신랑이 이 케잌을 보자마자 옛날 제과점에서 볼수 있을 법한 케잌이라면서 신기해서 싰다하더이다.




그렇게 특별할거 없었던 생일날이 지나가고 다음날,


회사 끝나고 신랑이라 내가 좋아하는 #Old_spaghetti_factory에서 저녁을 먹었다.





생일때마다 항상 이 레스터랑에 가서 먹는다. 돈없는 유학생때 처음으로 와봤던 식당인데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수 있어서 지금까지도 즐겨찾는 곳이다. 혹시라도 밴쿠버에 오게되면 꼭 이 식당을 가보기를 추천한다.




이렇게 내 생일주가 마무리가 되었다. 뭔가 특별한 걸 바라지는 않았지만 하루하루가 나에게는 특별했던 한 주였다.  이제 새로 시작하는 38세의 인생을 뭐로 채워나갈지 고민해야할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기대된다.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시간들이.




#밴쿠버맛집 #OSF #trattoria #costco #생일 #밴쿠버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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