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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nya J Nov 20. 2023

캐나다 무료 영어학교

밴쿠버 생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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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포스팅에서 살짝 언급했던 영어학교에 대해 꽤 많은 분들이 문의를 하셔서 한번 다뤄보고자 한다. 사실 필자는 이 학교에 대해서 몇년전에 짧은 영상을 제작해서 올린 적이 있는데 코로나 이후로 학교 시스템의 많은 부분이 변경되어서 이참에 다시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Adult Learning Center(ALC)는 정식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어학당이다. 쉽게 말하면,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Diploma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에 필요한 필수과목들을 이수를 해야지만 정식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이 학교는 특히,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학점이 필요한 고등학생이나, 이민자들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이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필자도 처음엔 외국인 노동자 신분으로 이 학교를 등록했다. 그 당시 워크퍼밋 비자를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었다. 만약 학생비자로 학교를 다니고 싶다면 상당 금액의 등록금을 내야한다. 일반 컬리지나 대학처럼 말이다.


필자는 처음엔 단순히 영어를 공짜로 배울 수 있는 사실에 등록을 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로, 만약 여기서 High School Diploma를 취득하면 시민권 시험때 굳이 따로 영어시험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캐나다에서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IELTS 나  CELPIP같은 영어시험을 봐서 일정 점수를 취득해야 하는데 필자는 또다시 영어시험을 보고 싶지 않았고 높은 점수를 받을 자신도 없었기에 단순 영어공부를 떠나 졸업까지 하기로 결심을 먹었던 것이다.


처음에 등록을 하게 되면 영어레벨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ENGLISH 레벨은 1-12까지 있는데 쉽게 말하면 초등학교 1학년에서 12학년까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ENG10 이상이  되어야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필수과목들을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영어레벨을 에세이 실력에 따라 배정을 받는다. 대학교 입학하기 위해서는 에세이가 기본이 되어야 하기때문에 캐나다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차근차근 에세이의 기본을 쌓아가는 것 같다.  테스트는 기본적인 문법문제들과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한국인이라면 문법문제는 껌 아니겠는가. 나름 자신있게 테스트를 맞쳤으나 꼴랑 ENG 5를 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의 에세이 수준인 것이다. 당연했다. Writing을 단순히 글쓰기로 착각했던 나에게 에세이는 또다른 영역의 영어세계였다.


캐나다에 머무는 동안 천천히 레벨업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지만 고등학교 졸업장의 파워를 알게 된 후에 박차를 가해 레벨업에 힘썼다. 2-6월/ 7-8월/ 9-1월 분기로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분기마다 새로운 레벨을 받을 수 있다. 필자는 2-6월에 레벨5를 거쳐 7-8월에 레벨7을 받고 9-1월에 Communication12를 받았다. 모든 레벨을 교사의 제량으로 매겨질 수 있는데 본인이 원하면 그대로 가는 것이고 상향이나 하향해서 받을 수 있다. 필자는 여름학기가 끝날 때쯤 교사가 Eng 9을 가거나 Com12를 추천해 주었는데 필자의 목표는 고등학교 졸업장이었음으로 빠른 레벨업이 필요했다. Com12 부터가 학점을 딸 수 있기에 조금 무리를 해서 레벨업을 했었고 만약 못따라가겠음 언제든지 다운그레이해도 되기에 밀고 붙쳤다.  확실히 일반레벨의 영어수업보다 에세이를 쓰는 훈련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일과 병행을 하면서 공부를 했어야 했기에 에세이 숙제가 있는 날이면 밤을 새야할 정도로 정말 바빴던 기억이 난다. 학창시절에 배웠던 영어가 쓸모 없을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영어를 배우고 있었다. 그 이후로 Eng12, Account 11, Biology 12 그리고 Data management 12까지 이수하였고 마침내 고등하교 Diploma를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밴쿠버vlog#29. 캐나다에서 고등학교 졸업장받다

https://blog.naver.com/ohgoodsuna/221571237821




2017년 2월에 시작해서 2019년 6월까지의 나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이 졸업장 덕분에 시민권시험에 필요한 영어점수를 자연스럽게 취득했기 때문에 시민권 시험공부하면서 따로 영어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ALC에 대한 정보는 링크를 달아놓겠다. 지금 확인해보니 내가 다녔을 때와 다르게 많은 부분이 변경되었기에 직접 사이트를 들어가보고 주요사항을 확인해보길 바란다. 지역마다 학교가 있기 때문에 해당지역에서 제공하는 교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필자는 New westminster에 있는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는 링크를 달아놓겠다. <https://newwestadultlearning.ca/>


개인적으로 여기는 스피킹을 위한 곳은 아니다. 물론 여름학기 중에 스피킹 수업도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만약 스피킹이 목적이라면 일반 어학원을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나에게 있었서 이 학교는 오랜 나의 로망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게 도와준 곳이기도 하다. 미드에서만 봤던 실제 고등학교 교실과 복도 그리고 운동장. 단순히 영어만 배우고 끝난 곳이 아니었다. 또하나의 캐나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하나의 박물관같은 곳이었다. 만약 당신이 캐나다에서 영어공부를 하기를 원한다면, 특히, 워킹비자를 통해 온다면, 꼭 한번은 다녀봐도 손해보지 않을 것이다. 왜? 공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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